
무신사는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무신사 스탠다드 26FW 프리뷰’에서 올 가을·겨울(FW) 시즌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프리뷰는 지난해 관계자 중심으로 진행했던 행사와 달리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정식 출시 전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핵심 키워드는 ‘서울 스탠다드’다. 무신사는 서울에서 검증된 상품력과 브랜드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필수 쇼핑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서울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는 대표 K패션 브랜드”라며 “서울에서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지훈 무신사 스탠다드 R&D 디자인 리더는 “유럽 원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원료를 바탕으로 1년 동안 연구개발을 거쳐 소재를 개발했다”며 “SPA 브랜드인 만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측은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베이식웨어를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상품군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 대표 K패션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실제 성장세도 가파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판매 실적을 합산한 연간 거래액 4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40%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상품군 다변화를 바탕으로 외형을 키운 데 이어, 이번에는 프리미엄 라인과 ‘서울 스탠다드’ 전략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이번 전략이 글로벌 SPA 강자인 유니클로와의 차별화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본다. 유니클로가 ‘라이프웨어(LifeWear)’를 통해 보편성과 기능성을 강조한다면, 무신사는 ‘서울 스탠다드’를 앞세워 서울에서 형성된 패션 감성과 상품력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K패션의 감도와 도시성을 차별화 요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리더는 “시티 레저는 단순한 아웃도어가 아니라 도시와 캐주얼, 기능성을 결합한 컬렉션”이라며 “도시에서도 입을 수 있고 트레일 활동도 가능한 브리지 역할의 제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시티 레저는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 37만장을 기록했다. 2023년 첫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SKU는 10배 이상 확대됐으며 재킷 중심에서 팬츠, 셔츠, 베스트, 다운, 키즈 라인까지 상품군을 넓히며 무신사 스탠다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협업도 확대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는 체어에 사용되는 고강도 원단을 적용한 ‘듀러블 백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여성 브랜드 오헤시오와는 로맨틱한 감성과 베이식 디자인을 결합한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서울에서 출발해 성장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 스펙트럼을 넓히고 브랜드 감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무신사는 하반기 서울숲과 명동 등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고 상품과 공간, 고객 경험 전반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