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당(耕雲堂)에서] 임명진 에세이(3) 코로나19와 독선(獨善)](https://img.kukinews.com/data/kuk/image/20200416/art_778328_15872112810.222x170.0.jpg)
[경운당(耕雲堂)에서] 임명진 에세이(3) 코로나19와 독선(獨善)
임명진 교수 임명진 (문학평론가, 전북대 명예교수) ◆ 오늘 새벽 빗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어제 해거름에 집 안팎을 돌면서 단단히 비설거지를 하였으므로, 그저 낙숫물 소리나 들으며 새벽잠을 즐기자는 속셈으로 다시 잠을 청하였다. ‘봄비는 잠 비 가을비는 떡 비’란 속담도 있지 않는가? 하면서……. 그러나 오랜만에 귓속을 간질이는 빗소리에 잠은 더욱 멀어지고, 이왕에 오는 비이니 넉넉히 내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 날이 밝아 창문을 여니 섬돌에 빗물이 튀길 정도로 처마에서 낙숫물이 제법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