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독일, 스물 세 번째 이야기
장크트 제발두스 교회에서 뉘른베르크 성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면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년)의 동상이 서 있는 작은 광장이 나온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유럽이 사랑한 독일 화가’라는 평판이 붙은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목판화, 동판화 그리고 수채화 등에서 독창적 경지의 작품을 남겼다. 뒤러는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고, 전성기를 보냈을 뿐 아니라, 뉘른베르크에서 죽었으니, 진정한 뉘른베르크 사람이라고 하겠다. 1828년 그의 사망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바리아의 ...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