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 남매 "왜 나한테 화를 내?"...대화의 기술
지난 번 태풍 카논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휩쓸고 지나가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다. 내가 사는 곳도 산속에 외따로 떨어져 있어 산사태 염려가 있고, 집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이 불어 걱정하느라 밤새 잠을 설쳤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재작년에는 장마통에 집 앞 축대가 무너져 다시 쌓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일이 손에 안 잡혀 기상 뉴스만 보다가, 아내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가 서울에 살 때도 이렇게 태풍에 예민했었나?” 아내 왈, “나는 그때도 관심이 많았는데 ...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