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대학 진학한 신분수 씨 “감동을 주는 노래 부르고 싶다”

환갑에 대학 진학한 신분수 씨 “감동을 주는 노래 부르고 싶다”

기사승인 2009-01-28 17:02:03
[쿠키 사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이순(耳順)의 나이에 대학 성악과에 당당히 입학한 신분수(60·여)씨는 28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씨는 최근 실시된 대구가톨릭대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신입생 모집에서 예술대학 성악과에 최종 합격했다. 25년째 성당에서 성가단원으로 활동해온 신씨는 제대로된 음악교육을 받고 제대로된 음악봉사 활동을 해보겠다는 열정으로 대학 문을 두드렸다. 어린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던 신씨는 지난해 초 만학도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교육기관을 졸업한 뒤 음악 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성가대의 도움을 받아가며 6개월간 집중적으로 실기고사를 준비해 마흔살 가량 차이가 나는 어린 경쟁자들과 경합한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노안 때문에 악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신씨는 악보는 통째로 외우고 발성이 안되는 부분은 집안일을 할 때 틈틈이 연습해 난관을 돌파했다.

신씨는 “환갑이 눈 앞이지만 저의 음악 인생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졸업 때까지 최선을 다해 오페라 무대에 주연으로 당당히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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