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낙동강 물길 살리기 사업의 일환(낙동강 연안 역사문화 관광발전계획)으로 고령군 고령읍 본관리 회천에서 일본 이즈모시 사이의 ‘2500리(1000㎞) 대가야 옛 뱃길’을 열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고령읍에 도읍을 뒀던 가야 후기 맹주국 대가야가 뛰어난 조선술로 회천∼낙동강∼동해로 나가는 뱃길을 통해 일본, 중국 남제 등과 활발한 국제교류를 가졌던 점에 주목, 대가야의 뱃길을 재현해 한·중·일을 연계하는 국제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령 회천의 지류인 소가천의 상류인 성주군 금수면 봉두리 성주호를 중심으로 가야산성, 독용산성, 성산산성, 명천리·수죽리 고분군을 정비하고 생태학습지구,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해 가야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성주호 모험 레포츠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고령 회천에는 대가야 옛 포구와 대가야 조선소를 재현하고, 회천의 강바닥 준설을 통해 옛 뱃길을 복원하며 대가야 유람선을 건조해 회천에서 부산까지 옛 뱃길을 통한 낙동강 물길 탐방 유람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가야 국제교류관을 건립, 대가야 시절 뱃길을 통한 교류처럼 한·중·일 삼국의 관광교류를 활발히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읍 일원에 가야금 마을, 대가야 건국설화 공원, 대가야 차문화 체험단지, 대가야 토기촌, 우륵촌, 대가야 철산촌, 대가야 저잣거리 조성 등 19개사업을 추진해 옛 도읍지의 모습을 갖춘 ‘대가야 고대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같은 계획을 국토해양부에서 용역중인 ‘4대 강 물길살리기 기본계획’과 문화체육관광부 ‘4대 강 유역 문화·관광발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가야의 옛 뱃길은 현재 고령군 고령읍 본관리에서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까지의 회천 18㎞,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낙동강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168㎞,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까지 544㎞, 후쿠오카에서 이즈모까지 270㎞ 등 1000㎞에 이른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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