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체력검사 58년만에 전면개편…단순측정서 ‘맞춤처방’으로

초·중·고교 체력검사 58년만에 전면개편…단순측정서 ‘맞춤처방’으로

기사승인 2009-02-05 17:37:01
[쿠키 사회] 초·중·고 체력검사가 58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학생들은 새로 만들어질 체력검사를 통해 심폐지구력과 비만도 등을 측정한 뒤 ‘맞춤식 운동처방’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건강검사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체력검사는 단순하게 기록 측정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의 평가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건강도를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운동처방을 내리게 된다.

검사 종목은 5개에서 12개로 늘어난다. 학생들은 이 중 자신에게 맞는 종목 5개를 선택해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종목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근육량과 체지방률 등을 측정하는 비만평가, 심폐능력 정밀평가, 설문지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해 보는 자기신체평가도 받을 수 있다.

평가 결과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입력돼 학생, 학부모들이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조회해 볼 수 있다. 학생, 학부모들에게는 평가 결과에 따라 ‘신체활동 처방전’이 함께 제공된다. 학생들은 처방전에 따라 건강관리 일지를 온라인에 작성할 수도 있다.

체력검사 대상 역시 기존 초등학교 5학년 이상에서 초등 1학년 이상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입법예고안은 다음달 말 공포되고 올해 전국의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중학교, 2012년에는 고등학교로 확대된다.

이같은 체력검사 개편은 운동부족으로 학생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951년부터 진행돼온 기존 방식의 체력 검사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박희근 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장은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의 체력이 40대 중반 성인 남성보다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만큼 청소년들의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며 “체력검사가 개편되면 학생들의 운동량을 실질적으로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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