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정선 군청 여직원도 살해…1건 추가 자백

강호순,정선 군청 여직원도 살해…1건 추가 자백

기사승인 2009-02-17 20:33:01
"
[쿠키 사회]
부녀자 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이 여성 1명을 추가로 살해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밝혀졌다.

경기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7일 강이 지난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 50분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서 출근하던 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여) 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쯤 손으로 목졸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호순에 의해 살해된 부녀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18일 오전 강호순을 대동하고 수사검사 지휘하에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발굴팀을 구성, 정선읍 현지에서 피해자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강호순이 2006년 당시 양봉을 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과 태백 등에 머문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호순의 윤 씨 살해사건 진술 경위에 대해 "이날 오후 여죄수사에 대한 압박감과 심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윤 씨 살해사건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강호순이 윤 씨를 살해한 시점은 그동안 1차 범행으로 알려진 군포시 금정동 배모(당시 45) 씨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난 2006년 12월보다 3개월 앞서고 부인과 장모가 숨진 장모 집 화재사고 2005년 10월보다는 11개월이 지난 뒤다.

박종기 차장검사는 "강호순의 진술과 실종자의 인상착의, 실종일시 등을 종합할 때 피해자가 지난 2006년 9월 출근길에 실종된 윤 씨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살해동기나 범행을 뒤늦게 자백하게된 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호순을 상대로 추가 살인, 또는 방화 혐의 등 여죄수사를 벌인 뒤 오는 22일 기소하기로 했다.
윤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아버지 (52·정선읍 애월리)는 "살인마 강호순을 보면서 혹시나 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오열했다. 윤씨는 딸이 실종된 후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며 백방으로 딸을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일 아버지와 어머니는 새벽 3시쯤 농협의 고랭지 배추 출하작업을 하느라 집을 일찍 나갔고 윤씨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생들을 학교로 보낸 뒤 7시 50분쯤 출근했다.


경찰로부터 윤씨의 참변 소식을 듣은 유창식 정선군수는 "그동안 사고가 아니길 바라고 또 어딘가에 살아있기를 기대했는데 그 놈한테 걸려들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혹스럽기 그지없고 유족들에게 미안하고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며 말을 아꼈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악,살인마 강호순이라니” 정선 추가 피해확인 유가족 오열

조현우 기자
doyoung@kmib.co.kr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