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귀농학교 설립 검토

경기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귀농학교 설립 검토

기사승인 2009-02-18 17:03:02
[쿠키 사회]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지역의 농어민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자 경기도가 ‘귀농(歸農)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시지역 유휴인력의 농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귀농(歸農)학교’ 설립을 검토키로 하고 올해 1∼2곳에 귀농학교를 설립, 7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효과를 분석해 확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3일까지 시·군을 통해 30명 가량의 수강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의시설, 실습장 등을 갖춘 귀농학교 설치 대상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귀농학교는 상·하반기로 나눠 9주씩 1년에 2차례, 수강생들에게 채소와 화훼, 과수, 축산 등을 교육한다.

학교 운영 예산은 수강생 및 학교 운영주체의 자부담, 도 지원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도는 귀농학교와 함께 다음달부터 도시지역 유휴 인력의 농촌현장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농촌일자리 은행’도 운영한다.

농촌일자리 은행은 도가 운영하는 취업정보 제공 인터넷 사이트 ‘in to in(인투인)’을 통해 도시지역 실업자와 노숙자들이 농촌 영농현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인투인에 농촌일자리 정보를 게시하고 1년 이상 농촌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도시지역 유휴인력들로부터 취업 신청을 받아 연결하게 된다.

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00명, 내년 2000명의 도시인력을 농촌지역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촌의 도시화와 농민들의 이농현상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경기지역의 농어민 수가 경기 침체 속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도가 최근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 경기도 농가수는 13만7373가구, 농가 인구는 44만533명으로 나타났다. 2006년 말의 13만5853가구, 43만7386명에 비해 농가수는 1.1%(1520가구), 인구는 0.7%(3147명)이 늘어난 수치다.

경기도 농가수는 2000년 14만8922가구에서 2004년 14만2391가구로, 농가 인구는 2000년 51만4058명에서 2004년 47만6101명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 왔다.

도 관계자는 “도시지역 퇴직자들의 농촌 정착과 함께 지속적인 불경기로 도시민의 귀농현상이 늘면서 경기도에 정착하는 농어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귀농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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