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첫 희생 여공무원 추정 유골 발견

연쇄살인 첫 희생 여공무원 추정 유골 발견

기사승인 2009-02-18 17:04:02
[쿠키 사회]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 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18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재’ 인근 도로 옆 절벽 아래에서 발견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과 경기경찰청 합동발굴팀은 강이 지목한 시신 유기장소에서 오전 10시40분쯤부터 수색 작업에 나서 1시간 20여 분만에 삼옥재 인근 13호 군도 옆 절벽 아래 10∼15m 지점에서 2006년 9월 7일 정선에서 실종된 윤 씨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골을 발견했다.

검찰은 발굴한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발굴팀은 강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한 곳의 3∼4m 아래 지점에서 윤 씨의 것으로 보이는 대퇴골과 치과 치료 흔적이 있는 아래턱 뼈를 처음 발견한 데 이어 반경 20m 안의 범위에서 손가락뼈 등 다수의 유골을 추가로 발굴했다.

검·경 합동발굴팀 관계자는 “윤 씨의 시신을 도로 옆 절벽 아래로 던지고 나서 큰 바위로 시신 일부를 눌러놨다는 강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며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유골이 곳곳에 흩어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강의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담당 검사의 지휘로 현장 검증을 벌였다.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현장검증을 위해 낮 12시40분쯤 마스크를 착용하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버스에서 내린 강은 윤 씨의 시신을 자신의 무쏘 승용차에서 꺼내 도로 옆 절벽으로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강은 2006년 9월7일 오전 7시50분쯤 정선에서 윤 씨를 납치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17일 진술했다.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