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골프장대책위 “인허가 의혹 규명하라”

미산골프장대책위 “인허가 의혹 규명하라”

기사승인 2009-03-03 17:07:02
미산골프장 저지 및 생명환경보전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산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나타난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청 앞에서 50여일째 시위 중인 이들은 “도가 몇 시간이면 확인할 수 있는 산림밀집도(입목축적도) 조사의 문제점을 2년 넘게 전혀 하지 않다가 뒤늦게서야 조사를 한 뒤 도시계획위의 조건부 의결을 취소했다”며 “인허가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사안을 공개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북산림조합 조사의 문제점, 도시계획위의 ‘진짜’ 부결 이유, 안성시가 간벌을 자행한 배경, 골프장 부지에서 발견된 대규모 소나무 벌채사건의 진상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도에 4일까지 답변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또 “주교측에서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행정기관을) 악(惡)인 것처럼 몰아세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하는 등 종교단체에 대한 비난까지 서슴지 않은 김 지사는 대책위와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산림밀집도 확인을 통해 마침내 우리가 제기한 문제의 일부분이 사실임이 확인됐다”며 “도에서 우리가 답변을 요구한 문제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을 때까지 도청 앞 천막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2일 산림 밀집도 조사과정에 오류가 확인됐다며 긴급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안성 미산골프장 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