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동상사몽’

브릭스 ‘동상사몽’

기사승인 2009-06-17 0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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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은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 재편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네프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주석, 브라질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인도 만모한 싱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2001년 신조어 브릭스가 탄생한 이래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경기 침체 탈출 방안, 세계금융시스템 개혁, 기축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화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브릭스를 G7에 대항하는 공식적인 협력체로 발전시키는 합의안은 도출하지 못한 채 추후 과제로 남겼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부장관은 이 같은 브릭스의 가능성과 한계를 "브릭스는 이제 막 태어난 요람에 있는 아기"라는 비유로 요약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번 정상회담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브릭스 위상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는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위상에 대한 회의감을 누차 언급했다.
메드베네프 대통령은 "현재 각국의 외환보유고 시스템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도도 있었다.
러시아는 "브라질 중국 인도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해 달러와 유로화 중심의 외환보유고 구성을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나머지 3개 국가가 화답한다면 우리는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제안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가 곧 발행하는 채권의 주요 매입국이 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손영옥 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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