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57대 하원의장에 야당 버커우

영국 157대 하원의장에 야당 버커우

기사승인 2009-06-23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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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존 버커우(46) 보수당 의원이 제157대 영국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버커우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의원 주택수당 부정 스캔들로 중도사퇴한 마이클 마틴 전 의장 후임자를 뽑기 위해 700년 의회 역사상 처음 비밀투표로 치러진 하원의장 선거에서 8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유대인으로는 최초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그는 최종 결선투표에서 같은 보수당의 조지 영 의원을 322대 271로 눌렀다. 보수당 의원이 하원의장이 된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쟁쟁한 중진의원들을 물리치고 당선된 그는 의회 개혁과 재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여당인 노동당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버커우 신임 의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하원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의장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그의 당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그는 리더십과 성실성으로 하원을 새로운 길로 이끌 것”이라고 그를 높이 평가했다. 외려 냉담한 반응을 보인 곳은 버커우가 속한 보수당. 그는 1997년 보수당 공천으로 당선됐음에도 하원의장직을 노려 그동안 친노동당적 성향을 보여, 당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그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지역구에서 학교를 다니며 정치에 관심을 키웠고 대학 재학 중 전국보수학생연합 의장을 맡으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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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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