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인공 정자 만들어… 불임 치료 가능성 ↑

英서 인공 정자 만들어… 불임 치료 가능성 ↑

기사승인 2009-07-08 1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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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영국에서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간 정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이르면 5년 후 불임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불임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동시에 윤리논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뉴캐슬대학 카림 나예르니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배아에서 남성 염색체를 가진 줄기세포를 채취, 시험관에서 특수화학물질로 처리한 후 정자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인간배아에서 떼어낸 줄기세포 중 몇 개가 감수분열을 거치면서 머리와 꼬리를 갖추고 움직이는 정자가 됐다는 것이다.

나예르니아 교수는 “시험관에서 만들어진 이 정자가 난자와 만나 수정되는 과정까지 성공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5∼10년 내에 이를 이용한 남성 불임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험관 정자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졌지만 최근 개발된 피부 등 인체의 다른 부분에서 떼어낸 세포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하면 불임치료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iPS는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남성 불임 환자의 체세포로 만들어지는 만큼, 환자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정자를 만들 수 있다. iPS 정자는 6개월 내에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나예르니아 교수의 설명이다.

이란 태생인 그는 독일 괴팅겐 게오르크-아우구스트 대학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정자연구를 시작했으나 독일 정부가 인간배아줄기세포 실험을 금지하자 2006년 영국으로 건너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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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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