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추락, 탑승객 전원 사망

이란 여객기 추락, 탑승객 전원 사망

기사승인 2009-07-16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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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승객과 승무원 168명을 태운 이란 여객기가 15일 이란 북부에서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승객 153명과 승무원 15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11시33분 수도 테헤란 아맘 호메이니 공항을 출발한 카스피안항공 소속 F7908편으로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러시아제 투폴레프 기종으로 알려진 사고기는 이륙 후 16분 만에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카즈빈 외곽에 떨어졌다.

몬타제르 코라산 이란 재난재해본부장은 국영 프레스TV에서 "탑승객은 전원 숨졌다"고 밝혔다.
카즈빈 응급 서비스센터 우세인 바자드푸르 국장은 "비행기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고, 잔해는 불길에 휩싸였다"며 "여객기 추락 지점에는 충격으로 깊이 10m 구덩이가 파였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대두된다.


탑승객은 대부분 아르메니아 이란 그루지아인이며, 한국인은 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측은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카스피안항공과 접촉해 현황을 파악했으나 확인된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다.


카스피안항공은 1993년 세워진 러시아·이란 합작회사다. 수년간 항공기 사고가 잦았던 이란 정부는 미국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란 항공기는 노후화가 심하고 유지, 보수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국제사회 제재로 미 보잉사나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를 구매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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