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 “해리포터 이번 시리즈는 OK”

로마 교황청 “해리포터 이번 시리즈는 OK”

기사승인 2009-07-16 0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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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해리포터 시리즈가 마침내 로마교황청의 ‘OK사인’을 받았다.
전작 해리 포터 시리즈에 부정적이었던 로마 교황청은 15일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개봉하는 여섯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청 오제르바토레 로마노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시리즈는 초자연적인 서스펜스와 로맨티시즘의 결합이 아주 균형을 갖추면서 주인공들의 모험이 한결 신뢰감있게 다뤄졌다”며 “시리즈 중 최고작”이라고 호평했다.


2003년 차기 교황 내정자인 조셉 라칭거 추기경은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선악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 어린이들의 종교적 심성을 해칠 수 있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로마노 대변인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한 서로 상반된 견해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리 포터의 두 가지 얼굴’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라칭거 추기경이 다분히 걱정할 만한 요소가 있다”는 영문학자 에오르도 리알티의 비판적인 입장과 “성격이 다른 캐릭터들의 우화적 모험 이면에는 작가의 인류애적인 비전이 숨어 있다”는 가톨릭 에세이 작가 파울로 구리사노의 긍정적인 입장이 동시에 실렸었다.


로마노 대변인은 “하지만 이번 혼혈의 왕자편은 모든 것이 갖춰져 이 무용담의 진짜 주인공인 선과 악의 대결로 최종 귀결됐다”고 말했다.
또 “혼혈의 왕자편은 선의 편에 선 자와 악의 편에 선 자 사이의 구별이 아주 분명하고, 관객이나 독자가 이를 구별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이전 시리즈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을 현실에서 도망치게 하고,
초자연적 세계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 등 반교육적이고 반기독교적이었다”면서 비판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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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옥 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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