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노인 113세로 별세…“능력에 맞게 사는 게 중요해”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노인 113세로 별세…“능력에 맞게 사는 게 중요해”

기사승인 2009-07-19 17:16:01
[쿠키 지구촌] “나도 왜 오래 사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능력에 맞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영국의 헨리 앨링엄 옹이 18일(현지시간) 브링톤의 요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113세.


앨링엄 옹은 생전 장수 비결 질문을 받으면 “담배와 위스키,
그리고
야생마 같은 여자”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에선 이처럼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을 중요하게 꼽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 보도했다.
그는 “내 생애 딱 두 번 크게 쓰러진 적이 있었다.

둘 다 1인 3역을 수행할 때 였다”라며 “오래 살려면
항상 자기를 아끼고 자신의 한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카 로널드 케이터(75)는 앨링엄 옹을
‘노래하는 삼촌’으로 기억했다.
“늘 흘러간 노래를 흥얼거렸으며,
내 아버지와 멋진 듀엣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앨링엄 옹이 지냈던 세인트 둔스턴 요양원 책임자인
로버트 리더는 “할아버지는 죽기 마지막 며칠 전까지도 몸을 움직였다”며 “항상 재미있게 지내 친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1896년 런던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앨링엄 옹은 1차세계대전 때 참전해 비행기수리공, 탄착관측병, 폭탄병 등으로 복무했다.
전후에는 65세에 은퇴할 때까지 포드 자동차에서 일했다.
아내와 50년 해로하면서 4대손의 탄생을 지켜보는 복을 누렸던 그의
장례식은 이달 말 브링톤의 교회에서 치러진다.

1차대전 참전 100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을 잃은 영국은 ‘보물급 국민’의 상실에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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