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년 내 최악 산불 발생

그리스 2년 내 최악 산불 발생

기사승인 2009-08-25 00:27:00
[쿠키 지구촌] 그리스에서 2년 만에 다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주민 수만명이 대피하고 산림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된 산불은 그리스 전역 90곳으로 확산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주말 동안 마라톤 드라피 피케르미온 등 아테네 북부 지역으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산불은 나흘째를 맞은 24일 위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가장 위험한 지역인 아테네 북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주택 수십채가 전소되고 산림 1억5000만㎡가 소실됐다.
대피령이 내려진 아지오스스테파노스 등 주요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수만명은 화마를 피해 걷거나 차량을 이용해 아테네로 탈출했다. 아테네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산불은 아테네 북부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다다랐다.


소방당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키프로스 등에서 지원한 비행기의 도움으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바람이 거세게 불어 역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진압 장비와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위험에 직면했던 고대 유적지는 다행히 화마를 피했다.
람누스에 위치한 2500년 된 고대 신전 두 개와 고대 마라톤 평원 전쟁 유적을 보관한 마라톤 박물관이 소실 위기에 처했으나 아직까지는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정부와 소방 당국도 누그러진 강풍이 다시 예상돼 진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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