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해운대구 석대쓰레기매립장 66만2000㎡에 산림치유 기능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도시형 수목원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 조성된 국·공립 수목원 24곳으로 대부분 산지형이며 도시형 수목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1987년부터 93년까지 사용된 석대쓰레기매립장은 이제 수목원(54만㎡), 생활체육시설(10만1000㎡), 태양광발전 설비(2만1000㎡) 등을 갖춘 수목원 중심의 생태공원으로 2016년까지 단계별로 개발된다.
시비와 국비 등 5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쓰레기매립장에 새 생명을 심는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 처음으로 산림치유 개념이 도입된다.
신체적·심리적 휴양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숲과 허브원, 색채원 등의 수목과 산림치유센터 등의 시설과 함께 주변 산지와 회동 수원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를 조성해, 의료기관, 숙박 등과 연계한 산림치유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APEC기후센터와 연계해 3000여종 이상의 수종을 연구 관리하는 도시림연구센터, 기후변화지표식물원, 향토식물자원림, 열대 및 아열대 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한편 질병에 걸린 수목을 치료하는 수목질병치료센터도 설치한다.
이밖에
1㎾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수목원을 관리하고 축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케이트장 테니스장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도 갖춘다.
부산시 정현민 미래전략본부장은 “연말까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1년부터 부지 보상과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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