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女墻)은 성벽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으로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숨어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이다.
구청측은 금정산성 남문 좌우 125m에 설치되는 여장과 함께 동문 일대 성곽보수작업 등에 모두 8억5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이달중 착공해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이어 2010년에는 금정산성 산성고개 성곽잇기사업으로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길이 50m, 높이 6m성곽과 여장 복원공사를 시행하며, 여장없이 성곽만 축조되어 있는 북문주변 성곽에도 여장 200m를 새롭게 복원할 계획이다.
금정구는 그동안 문화재청에 여러 차례 여장 복원사업 승인을 신청했으나, 문화재청은 고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부해 왔다. 현재 서문과 동문에 남아 있는 여장은 1999년 문화재청 설립 이전인 1973년, 1994년에 각각 복원됐다. 그러나 동문의 여장은 총안(총구멍) 사이에 틈이 있어
금정산성의 전통 여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승인으로 여장 복원사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부터 금정산성의 옛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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