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VS ‘국가대표’ 진정한 1위는?

‘애자’ VS ‘국가대표’ 진정한 1위는?

기사승인 2009-09-14 11:23:01

[쿠키 영화] 모녀의 애틋한 사랑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한국영화 ‘애자’가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애자’는 전국 관객 30만 1800여 명을 동원했다. ‘애자’는 사고뭉치이나 속정이 깊은 소설가 지망생 딸 애자(최강희)와 고집이 강한 수의사 엄마 영희(김영애)의 모녀 이야기를 잔잔하게 녹여낸다.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애절하게 다가온다. 개봉 시기가 흥행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만큼 감성을 자극하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다.

그렇지만 ‘애자’가 완전한 1위에 등극한 것은 아니다. 전국 관객 73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불씨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영화 ‘국가대표’가 꾸준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는 기존 상영 버전으로 이번 주말 25만 8600여 명을 동원했다. ‘애자’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여기에 최근 재편집된 완결판 ‘국가대표-못다한 이야기’가 6만 3000여 명을 불러 모으며 6위에 올랐다. 이로써 ‘국가대표’는 총 집계 상으로 32만 1600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애자’의 관객 수와 비교하자면 실질적 1위인 것이다.

‘국가대표’는 개봉 두 달째 접어들면서 관객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전략으로 ‘완결판’을 미리 선보이는 방식을 택했다. DVD에서나 접할 법한 감독용 완결판을 스크린에서 선보임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일단 대세는 ‘애자’가 잡았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날씨에 작은 모닥불처럼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애자’가 당분간 흥행 기류를 탈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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