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남편 구하기 나섰다

미셸 오바마, 남편 구하기 나섰다

기사승인 2009-09-18 17:06:01
[쿠키 지구촌] 마침내 미국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섰다.
남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진 건강보험개혁의 전도사로 나선 것. 건보개혁 문제는 같은 민주당 정권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당시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이 팔을 걷어부친 사안이었으나 실패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추진되면서 미셸의 등판 여부는 정가의 관심사였다.

미셸은 첫 데뷔전으로 18일 한 여성 행사에 참석해 건보개혁을 주제로 강연한다고 미 일간 이그재마이너가 17일 보도했다.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소프트하면서 여성적인 접근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식을 건강하게 먹이고, 아프지 않게 키우는데 관심 많은 중산층 보통 엄마인 ‘사커 맘’ 이미지를 집중 세일즈함으로써 건보개혁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것. 숫자를 나열하며 정책 그 자체 홍보에 치중했던 힐러리 스타일과 차이가 난다.

성공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힐러리케어(힐러리가 주도한 건보개혁)’ 실패의 경험을 근거로 정치인 아내가 양극단으로 갈라진 입법 논쟁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변인을 지낸 디디 마이어스는 힐러리와 미셸이 처한 환경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셸은 현재 대통령보다 인기가 높은 상태”라면서 “더욱이 건강보험 문제는 여성의 이슈이기 때문에
미셸은 엄마로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전직 병원 경영자로서 충분히 이 문제에 힘을 발휘할 것이다. 권력 욕심으로 비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언론인 피터 무어도 “미셸은 자신이 대통령 뒤에 있어야 하며, 정책 지도자는 남편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