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광정, 영화로 만난다

故 박광정, 영화로 만난다

기사승인 2009-09-21 15:09:01

"[쿠키 영화] 지난해 12월15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박광정(46)의 출연작 ‘작은 연못’(감독 이상우)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작은 연못’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돼 내달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는 1950년 7월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철교 밑에서 한국인 양민 300여 명을 사살한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작은 연못’은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고찰로 새로운 전쟁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또 고 박광정이 연기 투혼을 불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생전 색깔 있는 연기로 관객을 웃기고 울렸던 배우 박광정의 진가가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고 박광정을 비롯해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뜻을 함께 했다. 송강호, 문성근, 강신일, 문소리, 이대연, 김뢰하,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연극 ‘비언소’ ‘늘근도둑이야기’ 연출, 영화 ‘칠수와 만수’ ‘죽이는 이야기’ 시나리오를 작업한 이상우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작은 연못’은 사실감 넘치는 영화 작업을 위해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다. 2001년 AP통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직후 기획돼, 4년 동안 현장답사 및 생존자 인터뷰 작업 등이 진행됐다. 3개월 촬영, 2년6개월 후반작업 등 제작기간만 해도 7년이 걸렸다.

고 박광정의 출연으로 빛을 더하는 영화 ‘작은 연못’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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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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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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