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경기 회복세 시작됐다”

美 FRB “경기 회복세 시작됐다”

기사승인 2009-09-24 17:16:03
[쿠키 지구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3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또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은 당분간 구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FRB 공개시장위원회는 9월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경기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과 주택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FRB가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FRB는 연방기금금리 운용목표를 현행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FRB는 “제로 금리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기가 회복 중이지만 정책금리를 인상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으로, 금리 인상이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FRB는 국책모기지업체로부터 총1조4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채권을 매입하는 계획의 운용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정책 금리를 건드리지 않는 대신,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 속도를 늦춤으로써 연착륙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는 금리 인상시 경기침체에 재차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내년 3월 말까지는 출구전략을 구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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