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하계올림픽의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2012년 유럽의 영국 런던, 2016년 남미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2020년 하계올림픽은 아시아가 유력해 본격적인 유치준비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현재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아시아 도시는 일본 히로시마를 비롯해 인도 델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대만 타이페이 등 7개 도시에 달한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가 유치를 추진중인 2022년 축구 월드컵은 2010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또 강원도 평창이 신청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1년 7월 개최지가 결정된다.
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과 한·일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당시 구축된 경기시설 인프라가 양호해 기존경기장의 리모델링 및 일부 경기장만 신설하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최근 부산시가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88.5%가 하계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부산시민들은 하계올림픽 개최가 부산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각종 경기시설 인프라와 시민들의 유치열기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전망을 한층 높게하고 있다”며 “지역 감정을 떠나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 부산을 세계적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하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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