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타는 최근 스페인 우에스카(트렉스타 이베리아)와 독일 뮌헨(트렉스타 EU헤드쿼터)에 현지 법인을 잇따라 설립했으며, 이들 법인에 대한 인력 충원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또 스페인에 8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3대 백화점 체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본점 바르셀로나)에도 진출해 유럽 현지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 유럽시장 진출은 트렉스타가 고어·텍스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트렉스타는 2004년 미국시장에서 고어·텍스 판매 라이선스를 얻은 이래 미국과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지에서는 고어·텍스 신발을 수출해온 반면 유럽에 대해서는 해당 라이선스가 없어 고어·텍스가 아닌 일반 제품만 판매해왔다. 올해 트렉스타의 스페인 포르투갈 안도라 등지 수출 실적은 25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유럽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많지만 거꾸로 고어·텍스 라이선스를 지닌 유럽에 국내 브랜드가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본산인 유럽시장에서 트렉스타가 고어·텍스 신발 제품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하게 된 것이다.
트렉스타는 내년부터 스페인과 포르투갈, 안도라 등 이베리아반도 일대에서 유럽시장 교두보를 다진 뒤 2011년부터 유럽 전체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투입될 주력 수출품은 사람의 발과 가장 비슷한 형태로 개발한 신발인 ’네스트핏’(NestFit) 제품. 트렉스타는 지난 7월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린 ‘2009 아웃도어쇼’에 뛰어난 기능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운 ‘네스트핏’을 출품해 스페인과 스웨덴, 스위스, 체코 등 유럽바이어들과 500만 달러 상당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정호 트렉스타 영업본부 상무이사는 “전 세계 200여개의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중 우리는 현재 세계 15위권인데, 이번 유럽 진출을 계기로 향후 3년 이내에 세계 5위권 진입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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