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아이비 “아직 죽지 않았다” 화려하게 부활

2년 만에 돌아온 아이비 “아직 죽지 않았다” 화려하게 부활

기사승인 2009-10-27 19:51:00

[쿠키 연예] 가수 아이비(27)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7일 저녁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아이비 컴백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터치 미’(Touch Me)와 수록곡 ‘눈물아 안녕’을 라이브로 공개했다. 정규 2집 ‘유혹의 소나타’ ‘이럴거면’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던 2007년 전 남자친구의 동영상 협박 사건으로 아픔을 겪은 뒤 약 2년 만이다.

아이비는 ‘사이버 여전사’를 연상시키듯 반짝이는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3집 타이틀 곡 ‘터치 미’를 불렀다. 아이비는 ‘섹시 디바’라는 예전 명성을 입증하듯 화끈하고 도발적 무대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남자 백댄서와 몸을 최대한 밀착하면서 추는 아슬아슬한 안무는 취재진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발라드곡 ‘눈물아 안녕’과 2집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를 열창할 때에는 흰 재킷에 청바지로 수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2년 만의 복귀 무대에 대해 “팬들과 무대가 정말 그리웠다”며 “컴백 자리에서 팬들의 환대를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오늘 정말 행복한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비는 동영상 협박 사건을 이겨내고 가수로 복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중도 포기했다면 많은 사람들은 저에 대해 ‘남자 관계가 복잡했던 가수’로만 기억할 것 같았다”며 “이제 나의 목표는 가수 1등이 아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통해 ‘아이비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2년 동안 공백기를 거치면서 무슨 변화를 가장 크게 겪었냐고 묻자 ‘성숙’을 꼽았다.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나서 발라드를 다시 부르니 한층 더 성숙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작곡가 분들도 곡을 표현하는 감수성이 예전보다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가요계 아이콘으로 불리는 ‘걸그룹’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걸그룹과 겨루기엔 나이가 많아서 성숙한 매력으로 승부할 예정”이라며 “한층 무르익은 왕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비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오기와 독기로 여기까지 오른 만큼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는 아이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려하게 부활한 아이비는 오는 29일 정규 3집 앨범을 정식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아이비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