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송윤아 결혼 전과 후…”

차승원 “송윤아 결혼 전과 후…”

기사승인 2009-11-03 14:12:00

[쿠키 영화] 배우 차승원과 송윤아가 영화 ‘시크릿’에서 형사와 그의 아내로 재회했다. 두 사람의 스크린 만남은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 이후 7년 만이다. 차승원은 송윤아와 오랜만에 작품 호흡을 맞춘 소감과 함께 인간 송윤아에 대해 털어놨다.

3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시크릿’(각본 연출 윤재구)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송윤아는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준다”며 “결혼 전과 후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개인주의 성향이 거의 없는 인간성 좋은 여자이자 한결같은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윤아와 설경구의 결혼과 관련해서는 “‘시크릿’ 촬영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었을 때인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아 꿈에도 몰랐다”며 “지난 5월 말 결혼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회상했다.

차승원의 칭찬에 얼굴이 붉어진 송윤아는 “원래 남 칭찬이 인색하신 분”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1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이다. 의리도 강하고 신뢰가 가는 배우”라고 화답했다.

극중 위기의 부부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얽혀간다. 차승원은 강력계 형사 김성열 역을 맡았다. 살인 사건을 맡아 수사하던 중 현장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이 아내의 물건임을 감지, 증거물을 은폐하고 목격자를 빼돌린다.

송윤아는 아름다운 외모와 차분한 성격을 갖춘 완벽한 아내 지연으로 나온다. 하지만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후 삶의 의욕을 상실했다.

차승원은 ‘시크릿’의 탄탄한 짜임새와 스릴 넘치는 전개에 반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하며 “수컷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형사 역할이라 매력적”이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라 2~3번 정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스릴이 넘치고 짜임새가 근사한 작품”이라며 “형식은 범인을 쫓는 스릴러이지만 부부의 화해를 담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크릿’은 윤재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그의 전작 ‘세븐데이즈’에 이은 스릴러 물이다. ‘세븐데이즈’가 유괴범과 형사의 단선적 구조를 담았다면 ‘스크릿’은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복합적 구조다.

‘시크릿’은 악명 높은 보스(류승룡)의 동생 살인 사건에 형사 성열(차승원)과 그의 아내(송윤아)가 휘말리게 되면서 시작된다. 내달 3일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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