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하희라 목소리 기부 “화상 고통 겪으며 환자들의 아픔 와닿아”

최수종·하희라 목소리 기부 “화상 고통 겪으며 환자들의 아픔 와닿아”

기사승인 2009-11-16 17:29:01

[쿠키 연예]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화상 환자를 돕는데 나섰다.

최수종·하희라는 16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예홀에서 열린 ‘최수종 하희라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의 노래’ 쇼케이스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는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CCM 앨범 발매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1부 첫 번째 무대는 최수종과 워십팀 노아(노래하는 아이들)가 꾸몄다. 이들은 ‘사랑이란’ ‘아름다운 세상’ 노래에 맞춰 율동을 추면서 공연장을 찾아와 준 팬과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수종은 “사랑을 전파하고 봉사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희라가 바통을 이어받아 복음성가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열창했다. 1부 마지막 공연은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주님 말씀하시면’을 합창하면서 마무리됐다.

자선 앨범을 발매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수종은 “결혼기념일 때마다 봉사하고 기부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소박한 행사였는데 올해는 특별한 기부를 하게 된 것 같다”며 “아내가 손에 2도 화상을 입게 돼 병원을 다니면서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환자들을 접하게 됐다. 아내가 화상 환자를 위해 기부나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희라는 “이번 행사를 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재주를 기부한 분들이 많다. 이런 무대를 갖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김제동 씨도 진행자로서 흔쾌히 동참해줘서 감사드린다.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2부는 신인가수 임선경이 ‘주님만이’를 부르며 시작됐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야곱의 축복’ ‘당신은 소중한 사람’을 부르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축사자로 참여한 배우 이덕화는 “연기자들은 작품을 찾느라 혈안인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봉사 활동에 매진하더라”며 “20년 동안 이웃주민으로 살면서 지켜보니 거짓 없이 사는 모범적 부부더라. 후배들이지만 존경스럽다”고 추켜세웠다.

마지막 무대는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첫째 아들 민서와 둘째 딸 윤서가 노래와 연주를 선보이며 훈훈하게 끝맺었다.

한편 이날 녹십자 생명보험 임직원들이 화상환자 의료비로 1000만원을 기부, 최수종·하희라 부부에게 전달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집계된 기부금과 향후 음반 수익금 전액을 하트-하트 재단에 기탁했다. 기부금과 성금은 화상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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