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아내 송윤아에게 경쟁의식 없다”

설경구 “아내 송윤아에게 경쟁의식 없다”

기사승인 2009-12-02 13:47:01

[쿠키 영화] 영화 ‘해운대’에 이어 ‘용서는 없다’로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 설경구가 아내 송윤아의 주연작 ‘웨딩드레스’와 일주일 간격차로 스크린 대결을 벌이는 것에 대해 “경쟁의식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각본 김형준) 제작발표회에서 “집밖에서 하는 일에 대해 서로 묻지 않는 편이다. 아내에 대한 경쟁의식도 없다”며 “연기 활동은 각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아내가 주연한 영화 ‘웨딩드레스’ 포스터 촬영장에 갔었다. 현장에서 만난 아역 배우 김향기에게 농담 삼아 (스크린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용서는 없다’ 한마디 해주고 나왔다”고 웃으며 밝혔다.

지난 7월 영화 ‘해운대’에서 한 여자를 향한 순정을 보여준 설경구는 ‘용서는 없다’에서 치밀하고 냉철한 성격을 지닌 부검의 강민호로 변신한다. 강민호는 과학수사대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부검의이자 법의학 박사다. 금강 하구둑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부검하던 중 자신의 딸이 실종된 소식을 접하게 되고, 살인범(류승범)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설경구는 잔혹한 살인범으로 분한 류승범과의 호흡에 대해 “평소 잘 알고 지낸 동생이었는데 작품을 통해 만나보니 철저한 배우더라”며 “캐릭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꼼꼼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딪치는 캐릭터라서 첫 만남부터 서로 으르렁거렸다”며 “휘두르는 지팡이에 많이 맞았고 나도 많이 때렸다(웃음)”며 촬영 에피소드도 간단히 들려줬다.

영화 제목과 관련해 절대 용서할 수 없었던 일이 있었냐고 묻자 “지인이 돈을 갚지 않거나 아주 사소한 일에 용서가 되지 않다가도 하루 이틀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며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다”고 답했다.

‘용서는 없다’로 데뷔한 김형준 감독은 설경구를 비롯한 주연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연기 실력을 갖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행운이 행운으로만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후반부에 반전이 있어 보면 볼수록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반전 속에 숨겨진 슬픔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용서는 없다’는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검의와 살인범의 불꽃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내달 7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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