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청룡영화상] 올해의 작품은 ‘마더’…강자도 약자도 없었다!

[제30회 청룡영화상] 올해의 작품은 ‘마더’…강자도 약자도 없었다!

기사승인 2009-12-03 00:23:00

"[쿠키 영화] ‘제30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게 돌아갔다.

‘마더’는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진구), 조명상(최철수, 박동순)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주요 수상 부문에서 한 해를 빛낸 작품들에게 골고루 상이 돌아가 쏠림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마더’의 3관왕이 이날 최다 수상이었다. 올해 화제를 낳았던 작품들인 ‘박쥐’ ‘해운대’ ‘국가대표’ ‘내 사랑 내 곁에’ ‘똥파리’ ‘과속스캔들’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이는 올해 한국영화가 장르와 내용 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음을 시사한다.



우선, 올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문제작 ‘박쥐’는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박찬욱 감독)을 수상했다는 점과 송강호·김옥빈의 파격 연기가 돋보였다는 점 등으로 인해 다관왕 수상이 점쳐졌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미술상까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듯 했으나 여우조연상(김해숙)과 음악상(조영욱)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괴물’ 이후 3년 만에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해운대’는 기술상(한스 울릭, 장성호, 김희동)과 한국영화최다관객상으로 격려를 받았다. ‘해운대’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800만 명의 사랑을 받은 ‘국가대표’는 감독상(김용화), 촬영상(박현철)을 수상했다.

시한부 환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내 사랑 내 곁에’는 남녀주연상으로 활짝 웃었다.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로 분한 김명민과 장례지도사로 헌신적 사랑을 보여준 하지원은 배우로서 최대 영예인 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해운대’와 ‘내 사랑 내 곁에’로 활발한 행보를 보인 하지원은 생애 첫 여우주연상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작지만 강한 영화 ‘똥파리’의 2관왕도 의미 깊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을 차지한 ‘똥파리’는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양익준), 신인여우상(김꽃비)이라는 굵직한 이력을 추가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경쾌하고 코믹한 이야기로 800만 명의 사랑을 받은 ‘과속스캔들’은 신인여우상(박보영)과 신인감독상(강형철)으로 젊은 패기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고 장진영에게 특별상이 주어졌다. 누리꾼의 마음을 사로잡은 ‘청정원 인기스타상’에는 이병헌, 하정우, 하지원, 최강희가 선정됐다. 배우 이범수와 함께 시상식을 진행한 김혜수는 올해로 11년째 ‘청룡의 여인’으로 활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다음은 ‘제3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 마더 ▲감독상 : 김용화(국가대표) ▲신인감독상 : 강형철(과속스캔들) ▲남우주연상 : 김명민(내 사랑 내 곁에) ▲여우주연상 : 하지원(내 사랑 내 곁에) ▲남우조연상 : 진구(마더) ▲여우조연상 : 김해숙(박쥐) ▲신인남우상 : 양익준(똥파리) ▲신인여우상 : 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 스캔들) ▲각본상 : 이용주(불신지옥) ▲촬영상 : 박현철(국가대표) ▲조명상 : 최철수, 박동순(마더) ▲음악상 : 조영욱(박쥐) ▲미술상 : 조화성,최현석(그림자살인) ▲기술상 : 한스 울릭(폴리곤 엔터테인먼트), 장성호(모팩), 김희동(파워캐스트)(해운대 CG) ▲한국영화최다관객상 : 해운대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병헌, 하정우, 하지원, 최강희 ▲청정원 단편영화상 : ‘구경’ 김한결 ▲특별상 : 고 장진영"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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