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 “장동건·이병헌보다…”

배수빈 “장동건·이병헌보다…”

기사승인 2009-12-09 18:42:02

[쿠키 영화] 탤런트 배수빈이 세 여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킹카가 됐다.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를 통해서다.

‘걸프렌즈’ 속 인기남 캐릭터처럼 현실에서도 주가가 높다. MBC 드라마 ‘주몽’(2006)에서 책사 사용 역으로 중성적 매력을 풍긴 이후 SBS ‘바람의 화원’(2008) ‘찬란한 유산’(2009)과 현재 ‘천사의 유혹’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 개봉하거나 앞둔 영화만 해도 ‘걸프렌즈’를 포함해 ‘애자’ ‘결혼한 후에’ ‘비상’까지 네 작품이다. 무서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다.

조연급 배우에 불과했던 그가 서른 살 때부터 ‘작품복’이 터졌다. 숱한 러브콜에 웃음을 보이면서도 “여배우와의 호흡이 적어 아쉽다”며 애교 섞인 투정을 늘어놨다. 그랬던 그가 ‘걸프렌즈’를 통해 드디어 소원풀이를 했다. 순수녀(허이재), 섹시녀(한채영), 당돌녀(강혜정)까지 세 여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기남’ 진호로 변신했다.

배수빈은 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걸프렌즈’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세 미녀의 관심을 받아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변신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따르는 법. 킹카 이미지를 잡기 어려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대한 멋진 남자로 보여야 하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장동건, 이병헌보다 가진 매력이 부족해 관객에게 ‘킹카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전 셋이 어려우면 한 여자에게라도 최대한 로맨틱하고 자상하게 보이자고 결심했죠. 한 여자를 향한 진호의 진심이 보이면 관객도 캐릭터에 공감할거라 믿었거든요. 관객이 진호에게 반했으면 좋겠네요(웃음).”

배수빈은 진호의 성격이 본인과 상당 부분 닮아 연기하기 수월했다고 밝혔다. “극중 진호는 화를 잘 받아주는 해맑은 남자에요. 여자친구에게 화를 내다가도 잘해주면 금방 풀리죠. 실제 제 모습과 많이 닮아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극중 상황처럼 동시에 세 여자를 만날 수 있냐고 묻자 손사래를 쳤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전 어려울 것 같아요. 세 명을 동시에 만나려면 머리가 상당히 좋아야 하는데 전 그렇지 못하거든요(웃음).”

영화에 대해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모두 웃고 즐길 수 있는 게 ‘걸프렌즈’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여자가 서로를 알게 되면서 우정을 쌓아간다는 로맨틱 코미디 물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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