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총장 오거돈)는 전일본해원조합과 국제선원노무협회,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액체화물선 전문인력 교육프로그램(CPTS Project)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CPTS Project는 아시아지역의 해기사양성기관에 액체화물시뮬레이터를 제작·기증하고 설치비 및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액체화물 전용운반선인 케미컬선박에 승선하는 아시아지역의 우수한 해기인력의 전문교육 및 안정적인 선원 수급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일본해원조합과 국제선원노무협회가 선원진흥기금을 조성, 동남아 지역에서 추진중인데 필리핀과 중국이 지원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해양대가 처음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 이들 양 기관과 지원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부산 케미컬 탱커 훈련센터’를 개소한뒤 9월쯤 케미컬 및 관련제품의 액체화물시뮬레이터를 한국해양대 캠퍼스 내에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장비제작비 60여억원과 설치비 및 연간 운영비 등 20여억원은 선원진흥기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울산 석유화학단지 등을 통한 액체화물 물류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해양대 오거돈 총장은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해기사 양성은 물론 항만 물류 분야 교육의 질적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