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납치 3인 강도단 검거

부녀자 납치 3인 강도단 검거

기사승인 2010-06-21 19:15:00
[쿠키 사회] 대전시와 충북 청주시에서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아 온 3인조 강도단이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부녀자를 승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납치·강도상해 등)로 우모(26)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 등은 지난 16일 새벽 3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빌라 옆 길가에서 자신의 승합차로 B양(19)을 납치, 인근 야산에 위치한 연립주택으로 끌고가 마구 폭행하고 현금 2만5000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B양을 18시간 동안 끌고 다니다 이날 밤 9시쯤 청주의 한 상가 앞에 내렸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3시쯤에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지구대 인근에서 C씨(30)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다음 이날 오전 6시10분쯤 청원군 내수읍 내수리 인근 하천 풀숲에 버리고 달아났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2시쯤 대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승용차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20대 초반의 여성을 납치해 48시간 동안 감금한 뒤 120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록한 이른바 대포차와 대포폰을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적이 드문 산속의 주택을 아지트로 삼아 범행을 저지르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CCTV가 설치된 도로를 피해 농로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고교 동창인 이들은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다 경찰 단속으로 생활비 마련이 어려워지자 10여건의 차량 절도 행각도 벌였으며 최근 여성 납치·강도를 공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범행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과 함께 이들이 도주해 은신하고 있는 곳에 형사과 직원 20여명을 매복시켜 검거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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