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새 진행자 김혜수 “아나운서 흉내내지 않겠다”

‘W’ 새 진행자 김혜수 “아나운서 흉내내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0-07-13 18:06:01

[쿠키 연예] 심층 시사프로그램 ‘김혜수의 W’로 활동에 나서는 배우 김혜수가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13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김혜수의 W’ 기자회견에서 “정확히 언제부터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고 회상하며 “어렸을 때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 보니 ‘내가 일반인보다 보편성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느꼈고, ‘실질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뉴스를 보게 됐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자로 나서는 김혜수는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가지 길이 열린 것 같다.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는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 ‘W’는 그냥 ‘W’이기 때문에 내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며 “‘W’가 장기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시청자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제작진의 의도와 취재 방향을 정확히 전달하는 진행자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MC이자 ‘W’ 탄생부터 5년 동안 활약해 온 최윤영 아나운서와는 다른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보탰다. 그는 “최 아나운서가 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에 시사 프로그램을 유지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대단한 거라고 생각하며 훌륭히 평가받는 게 마땅하다”며 “‘W’하면 최 아나운서를 떠올리기 마련이라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진실함에 마음을 두고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이나 화술 등은 아나운서만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겠지만, 아나운서를 흉내 내진 않겠다”며 “편안하고 일상적 느낌으로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이번 프로그램에 ‘말’만 전하는 단순한 진행자가 아닌 실질적으로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혜수는 스튜디오 촬영 전부터 아이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 첫 방송 스튜디오 촬영을 마쳤으나 세간의 우려를 기우로 바꾸기 위해 오는 16일 재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진도 김혜수의 열정을 높이 샀다.

이승준 PD는 “‘김혜수의 W’라는 이름에 걸맞게 (김혜수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리딩과 클로징 멘트가 있는데 본인의 느낌과 생각을 최대한 전달하고 싶다고 해서 작가와 협의해 멘트를 일일이 조율하고 있다. 재촬영을 요구한 뒤에는 멘트나 화면 구성을 할 때에도 상당히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하고 있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작가와 제작진에게 긴장감을 주는 존재다. 욕심이 참 많은 진행자인 것 같다”고 느낀 바를 털어놨다.

허태정 CP는 “세팅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과정 자체를 본인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안이나 아이템에 대해 제작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말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W’는 지구촌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온 심층 시사프로그램으로 배우 김혜수를 진행자로 바꾸고 ‘김혜수의 W’라는 이름으로 오는 16일 금요일 밤 11시5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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