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봉 ★로 지다…국민을 웃긴 41년의 기록

백남봉 ★로 지다…국민을 웃긴 41년의 기록

기사승인 2010-07-29 11:28:00

[쿠키 연예] 41년 동안 국민의 웃음을 책임졌던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본명 박두식)이 향년 71세의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백남봉은 29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병마와 싸우다가 결국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08년 4월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요양하다가 병세가 악화돼, 일주일 전부터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지난 1969년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데뷔한 뒤 걸출한 입담과 코믹한 몸짓으로 ‘원맨쇼의 달인’라는 별명을 얻으며 방송계 안팎을 장악했다. 지난 2008년 2월에는 위성케이블 방송사인 실버TV에서 ‘백남봉쇼’라는 이름을 내걸고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원로 코미디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5년 9월에는 정규 앨범 ‘청학동 훈장나리’를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약했다. 3년 뒤에는 ‘누가 말려’라는 음반을 출시해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외에도 KBS 1TV ‘전국일주’, SBS TV ‘출발 모닝와이드’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무대에서 활약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30년 동안 하루 3~4갑 정도의 담배를 필 만큼 애연가였던 고인은 지난 1998년 금연을 선언했고, 2004년에는 금연 홍보에 앞장섰던 터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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