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거지같은 ‘인기가요’…음악방송PD 토 나온다” 비난 파문

이하늘 “거지같은 ‘인기가요’…음악방송PD 토 나온다” 비난 파문

기사승인 2010-08-02 10:07:00

[쿠키 연예] 남성 3인조 DJ DOC의 이하늘이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 출연 여부를 두고 원색적 비난의 글을 남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하늘은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지(거지)같은 인기가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라는 글을 통해 ‘인기가요’를 정조준했다. 그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예능 토크쇼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아 ‘인기가요’ 출연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강심장’을 안 하면 자기네 방송(인기가요)에 출연 안 시켜주신다며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주셨다”며 “가뜩이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 우리말고도 무대가 아쉬운 다른 선·후배 가수들이 이런 공갈 협박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참 씁쓸하다”고 적었다.

이어 “‘인기가요’ 하나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가수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가 필요하고 원해서 만들어가는 방송이라면 좀 더 서로를 존중해주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음악방송 PD를 향한 비난도 덧붙였다. 그는 “음악방송 PD를 향한 기획사들의 일방적 짝사랑도 문제지만 잔뜩 어깨에 힘주고 가수들을 자기 방송에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PD들의 권위의식 토 나온다”고 힐난하며 “그런 방송 ‘인기가요’ 우리 DOC는 안 하기로 했다.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공정해야 할 음원 차트가 왜곡되어져선 안 된다. 그들은 오늘 비겁했다. 방송에 나오는 오늘 실시간 차트 비겁한 ‘인기가요’. 대형기획사 가수 위주로 빨아주는 방송과 음악방송 PD를 빨아줘야 설 수 있는 무대. XX 도대체 누굴 얼마나 빨아줘야 되는거야”라며 격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이에 대해 ‘인기가요’ 관계자는 “이하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며 “다음 주에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하늘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7집 앨범 ‘풍류’의 수록곡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자신의 옛 애인을 빼앗아갔던 인기그룹 멤버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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