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우리 세계일주 갈래?’ 6개월 동안 꾸준한 인기 ‘눈길’

‘형, 우리 세계일주 갈래?’ 6개월 동안 꾸준한 인기 ‘눈길’

기사승인 2010-08-03 16:38:00

"[쿠키 문화] 뙤약볕이 내리쬐는 요즘. 피서를 위해 국내·외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로 전국의 명소 및 공항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만약 시간·금전적 제약으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행 서적을 읽으며 간접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여름나기가 될 듯하다.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허영만의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등 여행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차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온 배장환·성환 형제의 이야기 ‘형 우리 세계일주 갈래 : 용감한 형제의 크레이지 세계여행’(이하 ‘형 우리 세계일주 갈래?’)이 발간 후 6개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떠난 두 형제의 세계 여행기를 담고 있다.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 중이던 형 배장환은 ‘세계 일주를 떠나자’는 동생의 제안을 받고 무작정 짐을 쌌다.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동생 배성환은 취업대란에도 현대자동차 입사를 포기하고 사비를 털어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용감한 형제’의 도전은 시작됐다.

이들은 세계 여러 대학교를 방문, 세미나를 개최하며 평창을 알렸다. 쇼트트랙 의상을 입고 다니며 춤을 추고,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등 각종 에피소드가 수록됐다. 특히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자메이카로 간 이야기는 즐거움을 더한다.

피겨요정 김연아와 god 출신의 가수 김태우의 추천사도 눈에 띈다. 김연아는 “용감한 형제 오빠들! 대한민국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정말 감동적이다. 저도 동계 올림픽이 꼭 평창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김태우는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 품었던 꿈이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뭐가 달라고 달라 보이는 그들은 끊임없는 노력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공통분모로 지니고 있다. 쇼트트랙 복을 입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용기를 내 외국의 올림픽위원회에 방문해서 평창을 홍보하는 배짱이 대단한 것 같다”고 적었다.

용감한 형제는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와 국내에서 집필 작업을 하면서 인생을 설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배우를 꿈꾸는 형 배장환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동생 배성환. 이들은 지금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특히 배성환은 세계 일주를 다녀온 뒤 경기도 고양시 발산중학교 체육교사가 됐다. 하지만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버릴 수 없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독도레이서’에 합류해 지난해 8월14일 미국을 시작으로 17개국을 돌며 독도 홍보에 앞장섰다.

저자 배성환은 “젊은이에게 무모한 도전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도전하는데 의의를 둬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젊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업과 현실에 발이 묶여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젊은이에게 ‘형 세계 일주 갈래?’는 ‘도전’과 ‘꿈’을 심어주는 도서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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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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