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 멕시코만에서 또 해상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해안에서 130km 떨어진 해상 석유시추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나 13명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이 지난번 최악의 해상 석유 유출 사고를 불러온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사건 때와 같은 유정 시설인지, 단순 석유 운반 시설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지난 4월 BP사고가 난 곳에서 서쪽 지점. 이날 오전 9시30분쯤 한 민간 헬기가 사고를 신고해 해안경비대에서 7대의 헬기와 2대의 비행기, 4대의 구조선을 긴급 출동시켰다.
경비대는 13명의 대원이 시추 시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이 중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폭발한 시설은 마리너 에너지사의 것으로 바다 밑 750미터 아래까지 시설이 뻗어 있으나 폭발 당시에는 석유를 생산하고 있지 않는 상태였다.
지난 4월20일 발생한 BP의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시설의 폭발 당시에는 11명이 숨졌으며 7억8000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