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때 강남 교통대란’ 그렇다고 휴교라니…

‘G20 때 강남 교통대란’ 그렇다고 휴교라니…

기사승인 2010-09-12 17:47:00
[쿠키 사회]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의장 주변 교통이 통제될 경우 강남 일대 교통이 1시간 만에 마비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각국 정상의 이동에 따른 도로 통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의실험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11월 12일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의 교통이 통제됐을 때를 가정해 진행했다.

실험 결과 교통통제 후 1시간이 지나면 테헤란로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까지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산대로에서 시작한 차량 정체는 흑석동 중앙대 입구까지 이어졌다. 동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정체는 강남에서 강북으로 향하는 도로에도 영향을 미쳐 주요 도로의 차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서울시, 경기도, 서울시교육청 등 8개 관계기관과 G20 교통대책 회의를 열고 차량 통행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회의 날짜가 다가오면 통제구간을 미리 공지해 대중교통이나 우회로를 이동하도록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열린 미국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 학교 66곳이 임시 휴교를 한 사례 등을 참고해 우리도 행사장 인근 학교의 휴교가 가능한지도 검토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통제 1시간도 안돼 강남권 전체가 꽉 막히는 상태가 발생했다”며 “시민들이 G20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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