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아 백양산쪽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멧돼지는 30여분간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서 구조대와 함께 포획작전을 벌여 이날 오전 5시쯤 당평초등학교 인근에서 실탄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앞서 7월22일 오전 5시쯤 부산 장전동 모 교회 앞 골목에 길이 1.2m, 키 60㎝, 무게 100㎏가량의 수컷 멧돼지가 출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조대는 순찰차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여 인근 재개발지역 공터에서 실탄 3발을 쏴 사살했다.
한편 부산에는 지난해 9월9일 새벽과 10월26일 밤에도 동래구 온천동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등 금정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야생돌물보호협회 최인봉 부산·울산지회장은 “멧돼지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주택가로 내려오는 것 같다”며 “멧돼지를 발견하면 소리 치거나 움직이지 말고 바람을 등지고 서 있어야 한다”고 고 당부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