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290명 정리해고 착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290명 정리해고 착수

기사승인 2011-01-12 16:34:00
[쿠키 경제] 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조선소 생산직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 12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희망퇴직 신청자 110명을 제외한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내고 우편으로도 정리해고 예고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는 인사고과, 기술역량, 근태, 연령 등 총 11개 항목을 기준으로 하여 선정됐다”면서 “근로기준법 제23조 ‘해고 등의 제한’에 의거해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해 휴직 중인 직원, 산전·산후 휴가 중인 여성 직원 등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조선시황이 악화되자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지난해 12월 400명 정리해고 계획을 노조에 통보한 뒤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었다. 사측은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낸 날로부터 30일이 되는 다음달 14일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영도조선소를 살리고 생산직 노동자들이 불안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살아남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력 조정은 영도조선소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인력감축 후에도 지금처럼 파업이 지속되고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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