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자진 반납한 해군 김성식 일병의 군인정신

전역 자진 반납한 해군 김성식 일병의 군인정신

기사승인 2011-01-18 16:26:00
[쿠키 사회] 해군 사병이 전역을 자진 반납하고 계속 복무를 선택, 군인정신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율곡이이함 통신병 김성식(22) 일병이 최근 국방부 전역심사위로부터 현역복무 적합판정을 받고 부대로 복귀해 근무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해 6월 연평도 레이더기지에 근무하던 중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율곡이이함으로 전입 후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고 8월 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 일병은 지난해 10월 의무심사에서 전역이 가능한 신체등급인 5등급을 받았지만 “이 정도의 부상으로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은 우리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희생장병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현역복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에 전역심사위는 현역복무를 승인했다.

김 일병은 자신의 첫 근무지였던 연평도가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도발에 의해 포격을 받게 되자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 본분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한 뒤 소속 함정으로 복귀했다.

김 일병의 아버지 김기완(47)씨도 “부모의 입장으로서 많이 놀랐지만 아들이 끝까지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대견했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군함인 율곡이이함에서 끝까지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율곡이이함 함장 남동우 대령은 “대부분의 장병이 김 일병과 같은 경우에 의가사(依家事) 전역을 선택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지만 훌륭한 군인정신을 보여준 김 일병의 선택은 다른 장병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