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신PD가 밝히는 새로운 룰 3가지

‘나가수’ 신PD가 밝히는 새로운 룰 3가지

기사승인 2011-04-29 19:56:01

[쿠키 연예]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가 새로운 규칙으로 다음달 1일 전파를 탄다.

‘나가수’의 새로운 수장 신정수 PD는 29일 서울 여의도 MBC지하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나가수’의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3주 동안 두 차례 경연…점수 합산 후 탈락자 선정

신PD는 먼저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들의 공연을 한 번의 경연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경연 횟수에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7명의 가수들이 2주에 한 번 경연을 벌여 탈락자를 선정하던 방식을 버리고, 3주 동안 두 차례의 경연을 펼친 후 그 결과를 더해 최종 탈락자를 선정키로 했다. 첫 번째 경연에서는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공개되고, 두 번째 경연에서는 1위와 7위만 공개된다.

이에 대해 신 PD는 “새롭게 개선된 서바이벌 방식은 가수들의 긴장감을 그대로 살리되, 단순한 경쟁을 넘어 따뜻한 음악인의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중평가단 투표방식, 1인 3선제로 변경

‘1인 1선제’였던 청중평가단 투표 방식도 ‘1인 3선제’로 변경된다. 평가단이 한 명의 가수가 아닌 세 명의 가수에게 표를 주게 하겠다는 것이다.

신 PD는 이에 대해 “한 명을 뽑는 것 보다 여러 명을 뽑는 것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청중평가단이 한 사람에게만 투표했을 경우 개인의 음악적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음악적 다양성을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고, 고음이 잘 올라가는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에게만 표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바이벌 룰을 유지하려면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객관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양성이 있어야 공정해 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재도전 없지만, 추후 재도전은 허용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논란을 겪은 ‘나가수’는 현장 재도전을 허용치 않기로 했다. 다만 3개월이든 5개월이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탈락자가 재도전 의사를 밝히면 허용할 방침이다.

신 PD는 “7위 탈락자의 재도전 여부는 해당 가수의 몫”이라며 “재도전의 문을 막고 아무도 재도전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순기능에 더 강점을 두고 해당 가수가 재도전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몇 달이 지났건 재도전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음원 수익금 중 일부 기부 결정

‘나가수’의 음원 서비스는 계속된다. 또 제작진은 별도의 ‘나가수’ 차트를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다.

신PD는 “새로 들어오는 가수들과 음반 제작사, 유통사 등과 만나 음원사업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와 긍정적, 부정적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그 결과 시청자의 들을 권리,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권리마저 침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나가수’의 음원 차트를 따로 만드는 것에 대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유통사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 앞으로 조율해 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음원 수익금에 대해서는 “가요계의 활성화를 위해 일부 기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공개될 음원은 새로 영입한 정지찬 음악감독의 별도 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전보다 높은 퀄리티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일요일에 방송이 나가면 월요일에 공개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고 알렸다.

◇음악감독 영입해 퀄리티 높인다

이 외에도 기존의 ‘나가수’와 다른 점은 정지찬 음악감독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신PD는 “음악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이 김영희 PD와 나의 차이점이다. 이 부분에서는 내가 김영희 PD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PD이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음악감독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간 논란이 됐던 스포일러 문제에 대해서는 거듭 자제를 요청했다. 개인이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것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사화 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신 PD는 “청중평가단에게 결과에 대해 언급하지 말아 줄 것을 정중히 부탁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런 부탁이 통할 것이라 믿는다. 사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관심의 표현이기에 행복한 비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5월 1일 첫 방송되는 새로워진 ‘나가수’에는 기존 가수 박정현, 이소라, 윤도현, 김범수와 함께 김연우, 임재범, BMK가 출연해 실력을 뽐낸다. 이와 함께 개그맨 매니저로 고영욱, 김제동, 김태현, 박명수, 박휘순, 이병진, 지상렬이 등장해 가수를 돕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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