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타운’ 민효린 “‘나가수’ 보고 노래 포기, 연기에 몰입할 것”

‘로맨스 타운’ 민효린 “‘나가수’ 보고 노래 포기, 연기에 몰입할 것”

기사승인 2011-05-04 10:23:01

[쿠키 연예] 배우 민효린이 MBC ‘나는 가수다’를 보고 노래를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민효린은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 제작보고회에서 “OST를 부를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민효린은 2007년과 2008년 2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민효린은 “회사에서는 노래를 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연기자로 자리를 잡고 싶어 당분간 노래는 부르지 않을 것”이라며 노래보다 연기에 더 열정을 같고 있다고 밝혔다.

또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즐겨 보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고나니 (노래 실력이 부족한 나는) 가수 근처에도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분들은 힘들 수도 있지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특히 임재범 선배의 팬이다”라고 밝혔다.

‘로맨스 타운’에서 민효린은 3년째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정다겸’ 역을 맡았다. 주인 가족에게는 나긋나긋하게 굴지만 식모들에게 성깔을 드러내는 이중적 성격의 소유자다.

민효린은 “그간 앳된 이미지의 캐릭터만 맡았기에 비슷한 역을 피하고 싶었다. ‘정다겸’은 선배들에게 대들고 되바라진 인물이지만, 삶을 느낄 수 있어 꼭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 당시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이 몰려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내가 돼서 두 배로 기뻤다. 나는 늘 포기하려고 하면 된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내게 ‘내려놓음’이라는 말을 해 주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다겸을 연기하며 머리가 울릴 정도로 소리를 쳐 몸살이 날 정도다. 때문에 촬영 중간에 배우들끼리 요가도 하고 서로 어깨도 주물러 준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민효린은 상대배우 성유리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핑클 때 성유리 선배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기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유리 선배는 인형처럼 예쁜데다 날 편하게 해줘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평한 뒤 “첫 촬영 후 많이 얼어 있던 내게 ‘효린아,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은 배우 될 거야’라는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줬다. 받는 순간 울컥해 눈물이 날 뻔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외모나 스타일로 부각되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맨스 타운’은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민효린 외에 정겨운, 김민준, 성유리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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