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최종병기 활’ 속 각양각색 무기 엿보기

[Ki-Z 클로즈무비] ‘최종병기 활’ 속 각양각색 무기 엿보기

기사승인 2011-08-13 12:59:00


[쿠키 영화]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제작 다세포클럽)에는 그동안 쉽게 보지 못했던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9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소중한 누이 자인(문채원)을 빼앗긴 남이(박해일)가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최초로 활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각기 다른 기능과 성능을 가진 활들을 보여 준다. 활뿐 아니라 쇠뇌, 소좆매 등 생소한 무기들을 스크린에 등장시켜 흥미를 끈다. 무기들은 상황에 맞게 적절하면서도 다양하게 사용돼 극적 상황의 짜릿함을 더욱 고조시킨다.



박해일의 활은 휘어 날아간다 ‘곡사·애깃살’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는 귀신같은 활 솜씨를 자랑한다. 특히 그는 활이 휘어 날아가는 곡사를 구사해 아찔한 긴장감을 더한다. 이 기술은 활에 댄 화살을 빨래 짜듯 비틀어 쏘는 것으로 화살이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적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공격할 수 있어 유리하다.

또 남이는 위기의 순간 화살을 부러뜨려 애깃살을 만들어 사용한다. 일반 화살에 비해 3분의 1 크기에 불과하지만 속도와 힘을 동시에 갖춘 무기로 관통력과 사거리가 뛰어나 ‘조선의 병기’로 불렸다.



류승룡, 사지 절단시키는 활을 쏜다 ‘육량시’

대륙의 명궁 쥬신타는 생김부터 위협적인 육량시를 사용한다. 화살 촉이 마치 작은 도끼처럼 생겼으며 신체를 절단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닌 화살로 일반 화살촉이 10g 정도인 데 비해 육량시는 촉의 무게만 240g에 달한다.

무게 때문에 멀리까지 날아가지는 못해 단거리에 사용하지만 화살 한 발로 두 명의 적을 동시에 관통할 수 있으며 실제로 적의 방패를 부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을 만큼 육중한 힘이 특징이다.



청나라 정예부대가 사용한 채찍‧철퇴‧도끼‧쇠뇌

청나라 정예부대(니루)는 가죽으로 만든 채찍, 해골 모양의 철퇴, 거대한 도끼 등 쓰는 이의 강인함과 극악무도함을 여실히 보여 주는 무기들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쇠뇌는 활보다 멀리 쏠 수 있는 장거리 공격용 무기로 사거리가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것도 존재한다. 쇠판을 뚫을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다. 이외에도 김한민 감독은 채찍, 철퇴, 도끼 등의 무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긴장감 있게 극을 이끌어 간다.



강두와 갑용의 센스 있는 무기는? ‘소좆매’

남이와 함께 청나라 정예부대와 맞서 싸우는 강두(김구택)와 갑용(이한위)은 소좆매를 사용한다. 이는 소의 생식기 가죽으로 감싼 돌팔매로 사냥할 때부터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쫓길 때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빛을 발하는 무기이다.

실제로는 태형을 가할 때 사용되는 무시무시한 물건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의리 있고 재치 넘치는 강두와 갑용을 만나 웃음을 주는 요소로 활용된다.

사진제공=딜라이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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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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