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영화’ 가고 ‘추석영화’ 온다…개봉예정작 엿보기

‘여름영화’ 가고 ‘추석영화’ 온다…개봉예정작 엿보기

기사승인 2011-08-19 23:15:00

[쿠키 영화] 올여름 극장가에서는 ‘퀵’ ‘고지전’ ‘7광구’ ‘최종병기 활’등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영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퀵’과 ‘고지전’은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7광구’는 혹평을 받으며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네 영화 중 가장 기대치가 낮았던 ‘최종병기 활’은 개봉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여름 극장가의 최종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치열했던 여름 극장가에 이어 추석 극장가에도 기대작들이 대거 몰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오는 9월 1일에는 송강호와 신세경이 주연을 맡은 ‘푸른소금’이 개봉하고, 일주일 뒤인 8일에는 차태현 주연 영화 ‘챔프’와 권상우·정려원 주연의 ‘통증’,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4편인 ‘가문의 수난’이 동시에 개봉해 맞붙게 됐다.

‘푸른소금’ 23세 차 송강호·신세경의 연기호흡은?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제작 미디어 앤 시네마 스튜디오 블루)은 충무로의 흥행배우 송강호와 떠오르는 별 신세경의 호흡이라는 것에 주목받았다.

두 배우는 무려 스물세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송강호는 만 44세, 신세경은 만 21세다. 얼핏 보기에 두 배우의 캐스팅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스크린 속에서 어떻게 잘 녹여내 조화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평범하게 살기 원하는 은퇴한 조직 보스 윤두헌(송강호)과 그를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고 접근한 세빈(신세경)이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가까워지다 위험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신세경 외에도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 윤여정, 김뢰하,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영화 ‘챔프’, 차태현+아역=대박 흥행공식 이어갈까

‘과속 스캔들’(2008)과 ‘헬로우 고스트’(2010)를 연이어 흥행시키면서 ‘흥행 보증수표’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차태현이 영화 ‘챔프’로 돌아온다.

‘챔프’(감독 이환경·제작 화인웍스)는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 승호(차태현)와 절름발이 경주마 우박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경주마 루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루나는 천장골관인대염 진단을 받지만 마주와 조교사의 보살핌으로 국내 유수의 경주에서 13회나 우승했다.

차태현의 흥행작에는 아역배우가 함께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속 스캔들’에서는 왕석현 군과 ‘헬로우 고스트’에서는 천보근 군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 ‘챔프’에서는 김수정 양과 함께한다. 차태현과 아역이 만나면 대박이라는 흥행공식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통증 못 느끼는 남자, 작은 통증에도 민감한 여자…이들의 묘한 어울림

강풀 원안의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 제작 영화사 축제)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에도 민감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려원은 혈우병을 앓아 피 한 방울에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 동현으로 등장한다. 권상우는 어릴 적 사고의 충격으로 ‘무통각증’을 앓는 남순 역을 맡아 자신과 반대되는 동현과 사랑에 빠진다.

자해 공갈단으로 나오는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유난히 많이 맞았다. 그럼에도 “맞을수록 즐거웠다”고 털어놨고 곽경택 감독은 “권상우가 최적의 캐스팅이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문의 영광4’ 시리즈 최초 일본 로케이션…추석 웃음 책임지나

‘가문의 영광’(2002년)을 시작으로 ‘가문의 위기’(2005년), ‘가문의 부활’(2006년)까지 추석 시즌 개봉하며 총 150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가문시리즈’가 4편인 ‘가문의 수난’으로 올추석 관객을 만난다.

‘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은 그동안 해외출국금지령에 발이 묶여 있던 홍 회장(김수미) 일가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영화의 80%를 일본에서 촬영할 정도로 기존 작품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김수미는 조폭정신으로 기업과 가문을 이끄는 대모 홍 회장으로 등장해 맛깔나는 욕과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그의 첫째 아들 장인재(신현준)는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구 백호파의 1인자로, 둘째 아들 장석재(탁재훈)는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가문의 첫 이혼남으로, 막내아들 장경재(임형준)는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쌈닭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 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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