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 흥행작, 영화 ‘써니’가 남긴 3가지

상반기 최고 흥행작, 영화 ‘써니’가 남긴 3가지

기사승인 2011-08-24 13:32:00

"[쿠키 영화] 올 상반기 영화 ‘써니’(제작 토일렛픽쳐스‧알로하픽쳐스)가 복고열풍을 일으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지난 5월 4일 개봉해 총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상영시간이 10분 추가된 감독판을 개봉하기도 했다.

써니는 일명 칠공주파로 불리는 교내 모임의 이름이다. 서클 이름을 그대로 쓴 영화 ‘써니’는 7명의 여고 동창이 25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인 역에 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등이 출연해 안정된 연기를 보여 주며 여고생 역은 심은경, 강소라, 민효린 등이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울리고 웃긴다.

영화는 특별히 눈에 띄는 인기스타가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강형철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들였다. 이에 더해 ‘세시봉 친구들’로 시작된 복고 열풍에 힘을 불어넣으며 1980년대의 히트곡 ‘빙글빙글’ ‘써니’(Sunny) 등을 다시 유행시키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영화 역대 흥행순위 11위 등극”

‘써니’는 24일 오전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9%)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개봉한 이후 735만 6940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아저씨’(625만), ‘미녀는 괴로워’(660만), ‘타짜’(685만) 등을 차례로 잡으며 ‘웰컴 투 동막골’(800만)의 뒤를 이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1위에 등극했다.

‘써니’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등 할리우드 대작이 연이어 개봉하는 극장가에서도 흥행에 성공,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복고열풍, 추억공감 신드롬 일으켜”

80년대 복고 문화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 ‘써니’는 40~50대에게는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 10대 관객에게는 부모세대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집계자료에 따르면 ‘써니’는 개봉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예매율이 28%였지만, 개봉 6주차에 접어들며 34%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개봉 첫 주보다 4% 상승한 42%로 중장년층과 남성 관객들의 예매율이 동반 상승해 타깃이 확장되었음을 입증했다.

“신인의 발굴+중견 여배우의 귀환”

‘써니’는 춘화 역의 강소라, 장미 역의 김민영, 진희 역의 박진주, 금옥 역의 남보라, 복희 역의 김보미 등의 신인배우들을 발굴했다. 욕 신 빙의 연기로 화제를 모은 나미 역의 심은경은 ‘써니’를 통해 아역이 아닌 당당한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써니’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민효린은 기존 CF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의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뗐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칠공주 ‘써니’로 좀처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중견 배우들의 귀환이 관객들에게 반가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취화선’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유호정, 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진희경, 10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홍진희, 처음으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이연경, 뮤지컬계의 스타 김선경은 ‘써니’를 통해 영화 팬들에게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강형철 감독은 “선배님들과의 작업을 통해 영화를 다시 하고 싶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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