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고지전’(감독 장훈‧제작 티에스컴퍼니)이 미국 아카데미에 도전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4일 제8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고지전’을 선정, 발표했다. ‘고지전’과 경쟁한 출품작 후보에는 ‘황해’ ‘북촌 방향’ ‘달빛 길어올리기’ ‘써니’ ‘풍산개’ 등이 있다.

영진위는 “‘고지전’은 한국전쟁을 다뤘다는 소재가 유리하게 작용했고 마지막 결말의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지전’ 제작사 티피에스컴퍼니 김현철 대표는 “쟁쟁한 경쟁작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한국영화 출품작에 선정된 것이 영광스럽다. 아직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고지전’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외 판권 판매를 맡고 있는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영화로서 인정받음으로써 북미시장을 비롯하여 향후 진행될 해외 배급 및 판권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고지전’은 1951년 6월 전선 교착 이후 25개월간, 싸우는 이유조차 잊은 채 서로를 죽이고 싸워야만 했던 고지 위 300만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영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