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수난’ 베일 벗어…가문시리즈 명성 이을까?

‘가문의 수난’ 베일 벗어…가문시리즈 명성 이을까?

기사승인 2011-08-31 20:28:00

"[쿠키 영화] 영화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수난’)이 3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은 그동안 해외출국 금지령에 발이 묶여 있던 홍 회장 일가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기존의 가문시리즈와 달리 영화의 80%를 일본 현지에서 촬영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와 스태프들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더욱 가까워졌다. 김수미는 “100명이 넘는 스태프 중에서 내가 가장 연장자였다. 체력적으로는 매우 힘들었지만 쉬는 시간마저 함께 보내다 보니 각자의 인간성과 모든 것을 알게 되더라. 새로운 가족을 만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탁재훈은 “지금은 김수미 선배님께서 가족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촬영 중간에 ‘죽고 싶다’ 혹은 ‘연기 인생 40년 만에 이게 내 적성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다. 그럼에도 쉬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당황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했다”며 김수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정준하 역시 “‘가문의 인질극’이라고 할 정도로 잠도 안자고 48시간씩 촬영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내가 너무 지저분하고 더럽게 나오는 것 같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 하시는데 걱정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준하는 홍 회장 가문의 비서 종면으로 등장해 극을 이끄며, 이전의 가문시리즈에 비해 출연 분량이 늘어났다.

고된 촬영의 연속이었지만 4번째 호흡을 맞추는 만큼 배우들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평소 친한 사이로 알려진 신현준과 탁재훈은 촬영 현장을 트위터에 공개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현준은 “현영 씨 덕분에 트위터를 알게 됐다. 한창 그 재미에 빠져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많이 올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일기 형식이 되더라. 내 트위터에 탁재훈 씨 사진도 많아 탁재훈 씨 팬들이 와 구경하기도 한다. 사람들과의 소통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탁재훈은 “그동안은 신현준 씨가 대중과의 소통을 몰랐다. 그러더니 몇 년 전부터는 대중적인 이미지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예전에는 길을 가다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도 멋진 포즈를 취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찍어주더라.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치있게 말해 현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김수미도 “탁재훈 씨 덕분에 많이 웃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웃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을 이번에 영화 촬영을 하며 깨달았다. 탁재훈 씨가 많이 웃겨줘 편두통마저도 사라졌다.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던 데는 탁재훈 씨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또 이날 김수미는 “영화 마지막에 일본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온다. 조용할 만하면 일본이 자꾸 독도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 그 촬영 부분에 감정을 더 넣어 애드리브를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그동안의 가문시리즈들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조폭이 등장하는 점, 욕설, 야한 장면 등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올 추석에 가족들이 함께 이 영화를 보고 행복해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가문시리즈 5편의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4편이 잘 되면 5편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김수미는 조폭정신으로 기업과 가문을 이끄는 대모 홍 회장으로 등장해 특유의 맛깔나는 애드리브를 선보인다. 그의 첫째 아들 장인재(신현준)는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구 백호파의 1인자로, 둘째 아들 장석재(탁재훈)는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가문의 첫 이혼남으로, 막내아들 장경재(임형준)는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쌈닭으로 등장한다.

‘가문의 수난’은 ‘가문의 영광’(2002년), ‘가문의 위기’(2005년), ‘가문의 부활’(2006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가문시리즈로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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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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